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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로서의 나: 은퇴 후 ‘나’라는 브랜드 구축하기

by yjjuuuuu 2025. 11. 15.

브랜드로서의 나: 은퇴 후 ‘나’라는 브랜드 구축하기

 

나만의 브랜드 기반 다지기


은퇴 후 새로운 삶의 장을 열 때, 그 중심에 서 있는 건 바로 나 자신입니다. 과거에는 직업, 직책, 역할이 나를 규정해주었지만, 이제는 스스로 나를 정의하고 표현해 나가야 하는 시기입니다. 이때 나를 브랜드화한다는 것은 단순히 겉모양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경험·가치·목적을 ‘표현 가능한 형태’로 정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선 브랜드의 기반이 되는 것은 내 스토리입니다. 지난 수십 년간 내가 경험해 온 일들, 이뤄왔던 일들, 실패와 성공과 학습과 변화… 이 모든 것이 나만의 고유한 자료가 됩니다. 예컨대 어떤 직종에서 오랫동안 일해왔던 분이라면, “문제 해결자”, “조직의 조정자”, “커뮤니티 빌더” 등의 키워드가 자연스럽게 떠오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60세 이후의 개인 브랜드’에 대해 다룬 글에서, 자신의 경력·인생 이야기를 브랜드의 핵심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됩니다.

스토리를 정리할 때 좋은 방법은 ‘타임라인’ 방식입니다. 내가 어떤 시기로부터 어떤 시기로 넘어왔는가, 전환점은 무엇이었는가, 그 전환점 이후 내가 어떻게 달라졌는가 등을 적어보는 겁니다. 자신의 인생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되면 나만의 반복되는 테마나 가치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예컨대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요시했다”, “새로운 도전을 즐겼다”, “지속적인 학습을 해왔다” 등의 키워드 말입니다. 이는 브랜드 메시지의 뼈대가 됩니다.

다음으로는 내가 어떤 가치(Values)와 어떤 목적(Purpose)을 가지고 있는지를 명료히 하는 작업입니다. 브랜드가 흔들리지 않으려면 단순히 ‘잘 보여지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진실로 느껴지는 가치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예컨대 ‘창의성’, ‘관계’, ‘지속성’, ‘공감’ 등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치가 정해지면 내가 어떤 활동을 할 때 “이 활동이 내 가치와 맞는가?”를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나중에 브랜드 활동을 할 때 기준이 되는 나침반 역할을 합니다.
브랜드의 기반을 다진 후에는 목표 시장 또는 대상(Who)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은퇴 후라 하더라도 여전히 나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해줄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그 사람들이 누구인가? 동년배인가, 직업 전환을 고민하는 사람인가, 혹은 평범한 일상을 새롭게 쓰고 싶은 사람인가? 브랜드는 메시지가 닿을 누군가가 있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이런 대상 설정이 있으면 나의 콘텐츠, 나의 톤, 나의 전달 방식이 자연스럽게 정해집니다.
결국 이 첫 번째 단계는 ‘내가 누구인가’를 브랜드라는 관점으로 다시 바라보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과거에 내가 해왔던 일들이 단지 지나간 경험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브랜드의 뿌리가 됩니다. 은퇴 후 이 시기를 잘 활용하면, ‘나’라는 브랜드는 더 이상 직업이 아닌 정체성과 표현이 됩니다.


 브랜드를 시각화하고 일관성 있게 표현하기


브랜드의 기반을 다진 뒤에는 그것을 보이고 들려주는 방식, 즉 시각화하고 표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브랜드는 단지 마음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로 나타날 때 비로소 영향력을 갖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나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드는 방법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팁을 다룹니다.
먼저, 브랜드의 시각적 요소를 구성해야 합니다. 브랜드 컬러, 글꼴, 로고 혹은 나를 상징하는 이미지 스타일, 그리고 내가 쓰는 ‘말투’나 ‘톤’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예컨대 은퇴 후 나의 브랜드가 ‘평온한 일상 속 창작’이라면, 부드러운 색감, 여백 많은 레이아웃, 진솔하고 담백한 문체가 잘 맞을 수 있습니다. 반면 ‘활발한 커뮤니티 리더’라면 밝은 색상, 활기찬 사진, 캐주얼한 말투가 어울릴 수 있습니다. 브랜드를 시각화하는 과정은 콘텐츠 제작 시 일관된 인상을 만들고, 독자가 나의 브랜드를 한눈에 인식하게 돕습니다.
콘텐츠 플랫폼을 정하고 세팅하는 것도 중요한 표현 방식입니다. 블로그, SNS, 뉴스레터 등을 통해 나의 브랜드가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브랜드 구축 글에서, 은퇴 이후에도 웹 2.0 이용을 통해 자기 표현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가장 편하고 지속할 수 있는 채널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컨대, 일주일에 한 번 블로그 글을 올리고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으로 요약본을 공유하는 방식이라면 손쉽고 일관성을 유지하기 쉽습니다.
일관성 (Consistency)이 브랜드가 생명력을 가지는 핵심입니다. 이 말은 곧, 한 번 설정한 시각/목소리/스타일을 꾸준히 유지하라는 의미입니다. 사람들은 브랜드에게서 ‘이 사람 하면 이런 느낌’이라는 기대를 갖게 되고, 그 기대가 충족될 때 신뢰가 쌓입니다. 브랜딩 관련 글에서도 “반복되어 나타나는 신호(Signals)가 브랜드를 만든다”는 예시가 나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스토리텔링 방식입니다. 나의 경험을 나열하는 대신, 브랜드 스토리를 구성해야 합니다: 과거 → 전환기 → 현재 → 기여하고 싶은 미래라는 흐름으로 말입니다. 예컨대 “30년 직장을 마감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은퇴 이후 창작 블로그를 시작했다”라는 이야기로 연결하면 나만의 브랜드가 좀 더 설득력을 가집니다. 또한, 이 스토리를 콘텐츠마다 조금씩 반복-강화해주면 독자들은 당신의 브랜드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기억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브랜드 표현은 진정성(Authencity)이 필수입니다. 은퇴 후에 브랜드를 구축한다고 해서 완전히 새로운 인격으로 변신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당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 느껴온 가치, 좋아했던 것들이 브랜드로 자리잡을 때 더 강력합니다. 한 브랜딩 전문가도 “개인이 브랜드를 다시 정립할 때 중요한 것은 ‘누구였던가’가 아니라 ‘지금 누구인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브랜드를 시각화하고 표현하는 과정은, 브랜드가 머릿속 아이디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읽히고 보이고 들리는 존재가 되도록 만드는 단계입니다. 은퇴 이후 당신이 새롭게 시작하는 브랜드는 이 표현 단계에서부터 구체화되기 시작합니다.


브랜드를 유지하고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표현하는 데 성공했다면, 그다음은 이를 지속 가능하게 유지하고 성장시키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은퇴 후 브랜드가 단기간의 활동으로 끝나지 않고, 오랜 시간 동안 의미 있게 작동하게 하려면 아래와 같은 요소들이 필요합니다.
첫째, 콘텐츠 및 활동의 지속성입니다. 브랜드의 힘은 ‘한 번 보여주기’보다는 ‘반복적으로 보여주기’에 있습니다. 예컨대 매주 정해진 주제로 글을 쓰고, 그 글을 SNS나 뉴스레터로 공유하며 나의 목소리를 꾸준히 들려주는 방식입니다. 브랜딩 관련 연구에서도 “지속적인 노력이 브랜드의 신뢰와 인식을 형성한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둘째, 발전과 적응입니다. 은퇴 이후에도 브랜드가 살아남으려면 환경 변화나 나의 관심사가 바뀌었을 때 유연하게 브랜드도 변화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예컨대 “처음엔 사진-에세이 중심으로 시작했지만, 요즘엔 영상 인터뷰 형태로 바꿔본다”처럼 작은 변화라도 시도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내 브랜드의 핵심은 유지하되 방식이나 플랫폼은 시대에 맞게 바꿀 수 있어야 브랜드가 오래갑니다.
셋째, 네트워킹 및 커뮤니티 형성입니다. 브랜드는 혼자만의 목소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연결망 속에서 확장됩니다. 나와 비슷한 분야의 은퇴 창작자, 블로거, 작가들과 교류하고 협업하면 브랜드가 더 풍성해지고 폭이 넓어집니다. 또한 독자와의 상호작용—댓글, 뉴스레터 응답, 온라인 모임—등은 나의 브랜드에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넷째, 신뢰 구축과 브랜드 자산화입니다. 브랜드가 커지면 단순히 내가 글을 쓰는 것 이상으로, 내가 만든 콘텐츠, 내가 남긴 기록, 내가 구축한 커뮤니티 자체가 자산이 됩니다. 브랜드를 자산화한다는 것은 “나만의 글 모음”, “나만의 강의”, “나만의 서포트 모임”처럼 수익이나 영향으로 확장될 수 있는 의미 있는 결과물로 연결한다는 뜻입니다. 은퇴 이후 브랜드 구축 글에서도 “브랜드화 이후에는 의미 있는 기회들이 열린다”고 언급됩니다.

마지막으로, 자기돌봄과 균형입니다. 브랜드 구축이란 또 하나의 업무처럼 느껴질 수 있어서 피로감이 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브랜드 활동을 하면서도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너무 무리하지 않으며, 삶의 나머지 부분—가족, 건강, 취미—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품격 있는 브랜드는 강도보다는 지속 가능성을 선택합니다.
이처럼 브랜드 구축은 시작이 아니라 긴 여정입니다. 은퇴 후 당신이 나로서 브랜드가 된다는 것은 ‘누가 나를 기억할 것인가’ ‘나는 어떤 가치를 남길 것인가’라는 질문과의 응답입니다. 매일 조금씩 브랜드를 쌓고, 표현하고, 성장시킨다면 어느새 ‘나라는 브랜드’는 단순한 블로그나 활동이 아닌, 삶의 일관된 흐름이 됩니다.